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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사도] 영화 사도 후기. 어긋난 사랑이 낳은 비극적 결말.

출처:네이버

이번 포스팅할 영화는 아비와 자식의 어긋난 사랑으로

빚어진 비극적 결말을 담아낸 영화 “사도”입니다.

“사도세자”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뒤주”.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 나와있는

어느 옛 시절의 영화나 이야기 중 이보다 더 우리의 현실과

가까운 부분이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영조는 조선 제 21대 왕으로 왕위의 재위기간동안

어머니의 출신문제로 무수리의 자식이라는 이유에

왕위계승의 정통성에 시달렸었습니다.

쉽게 말해 왕이 될수 없는 출신인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왕이 된것이 관요들은 못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 학문과 예법에 완벽한 왕이 되려

끊임없이 노력하였고 조금 늦은시기에 세자를 얻는

기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자는 어릴때부터 총명함을 뽐내며 그의 스승들과

관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영조도 처음에는 흐뭇해하며 미소지었지만

세자를 마음껏 예뻐하고 칭찬하기보다, 더욱더 노력해서

학문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길 원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세자는 계속되는 학업의 압박과

다른 또래에 비해 월등한 우수함을 보이더라도

영조는 그보다 한단계 더 위를 바라보며 전진하길 바라는

모습에 점점 심적으로 지쳐가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왜인지 모르게 우리의 현실에서 많이 보던

모습이 반영됨에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성적이 저번에 비해 오르더라도 1등이 아니면

칭찬을 받지 못하고, 1등을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하라며

더욱 매섭게 몰아붙이는 현대의 모습이 조선시대에도

존재했었다는 것에서 사람사는 모습과 욕심은 변하질 않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세자가 다른곳에 보이는 관심은

일절 취급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공부뿐이었습니다.

영조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리청정을 실시하지만

자신의 뜻에 반하는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진 영조는 정치에 대해 니가 뭘 아냐며

세자를 나무라고 책망합니다.

말을 꺼내기 무섭게 태클을 걸어오고

모자르다며 꾸짖음 당할까 입을 다물고 영조에게

어찌할까 도움을 구하면 그것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냐며

혀를차며 한심해했고 그런 상황을 견뎌내지 못한

세자는 숨막히는 상황에 점차 입을 닫다가 결국은

분노하는 지경에 이르릅니다.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책임만을 강조받는 세자는

점점 정신적으로 지쳐갔고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끝내는

마음의 병이 악화되어 궁안의 사람을 해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점점 더 포악해지고 정신병에 미쳐가는 세자는 왕을 시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행동까지 하게 됩니다.

그에 분노한 영조는 결국 세자를 뒤주에 가두게 됩니다.

음식과 물을 입에 대지 못하고 하루하루 말라가며

뒤주속에서 미쳐감과 동시에 생명이 다해가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화 사도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송강호와 유아인의 소름끼치는 연기에서

간절함과 걱정, 갈망, 분노, 아쉬움등의 모든 감정을

느낄수가 있었고 뒤틀린 애정이 부른 참사는

정말 현실의 많은 부모들이 관람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영조가 말했습니다.

“나는 자식을 죽인 왕으로 기록될 것이고 너는 아비를 죽이려

한 세자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야 세손이 산다.

영조도 세자를 사랑했습니다.

다만 그 사랑이 사랑을 덧쓰고 저지르는 비극인지는 본인도

모르고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식을 위해서, 내가 겪은 잔인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릇된 사랑으로 강압적인 억압을 가했던 영조.

작은 관심, 작은 손길만이라도 전해주었다면 그렇게까지

참담한 결과을 낳지는 않았을 겁니다.